한화 이글스가 우승한 지 이제 20년이 넘어간다.
세월은 정말 쏜살같이 흘러간다고...10대 시절 응원하던 팀의 우승을 경험한 나는 어느 새....40대가 되었다.
처음에 이글스와 인연을 맺은 건...
동네에서 이글스 점퍼를 입고 돌아다니는 친구들을 만나고 부터였다.
한 마디로 이런 상황이었던 거....ㅋ
폼 나 보이는 그 잠바가 탐이 나서 하루 종일 부모님을 졸라 대고.....
당시 대전의 중심지 동양백화점에 가서 한나절을 기다리고 어린이 회원 가입을 마치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오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.
그 시절 이글스 팬은 참 신나는 일이었다.
이정훈, 장종훈, 강석천, 고원부,이강돈,강정길....
빵빵 터지는 홈런타자와 빵빵 터트리는 정교한 안타기계들이 리그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고...
송진우, 한용덕, 정민철, 한희민, 이상군....그리고 좀 더 지나고 나서 구대성까지...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진까지...
정말 무서울 것 없었고, 이글스 팬이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나날이었다.
비록...
이분들 덕분에...
우승맛은 보지 못했지만...
그리고....마지막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부터 20년이 지나간 시절...
이 두 굇수들 덕분에...나름의 재미를 느끼기도 한 시절이 있었지만....
현실은....
가혹하다....ㅋ
그리고 이글스는 칼을 빼들었다. 그동안 성골들의 잔치, 고인물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던 이글스였으나 이제 그 고인물들을 읍참마속의 심정(?)으로 모두 내치고, 팀 최초의 외국인 감독 및 외국인 코치 대거 선임을 통하여 선진 야구를 확실히 전수받아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고 한다.
수베로 감독님 부탁합니다. ^^
이런 상황을 수십,수백번 이상 견뎌야 이글스 팬이라고....한다마는...
이제 희망을 보자. ㅋ......독수리는 한 번 날면 깊게 그리고 오래 난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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